국정원 대선조작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의 6차 촛불집회가 10일 서울과 전국 곳곳, 그리고 전 세계 각지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6만명의 시민들이 참석, 또 다시 최대 규모를 갱신했다. 주최측은 이날 동시집회가 열린 부산, 대전, 대구, 울산 등에서 총 10만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또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보스턴, 호주 시드니에서도 지난 한 주 사이 한인들이 거리 행진을 벌였고, 일본 도쿄와 나고야, 오사카에서도 11일 촛불 집회가 예정돼 있다고 알렸다. 오는 23일에는 국제 공동 행동도 열릴 예정이다.
지난 6월 28일,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정원 대선조작 규탄 첫 집회 이후 참여 시민은 1만, 2만5천, 3만명 규모로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
민주당의 2차 국민보고대회가 열린 오후 5시 30분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시민들은, 촛불집회가 시작된 오후 7시에 3만명, 오후 8시에는 6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대선·정치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을 규탄하고 관련 의혹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 전면적인 국정원 개혁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검찰 수사로 국정원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밝혀내지 못한 것이 많다”고 전제하고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국정조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또 “계속된 촛불집회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를 떠나 민주국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시민운동이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모로쇠로 외면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집회는 하얀 바탕에 빨간 글씨로 '민' '주' '주' '의' 네 글자가 씌여진 거대 플래카드를 집회 참석자 머리 위로 펼치는 퍼포먼스를 끝으로 밤 9시 30분께 마무리됐다.
시민들은 집회 종료 이후에도 광장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국정원과 현 정권을 규탄하는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시민들은 서울광장이 꽉차자 광장옆 차도와 프라자 호텔 앞에서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석 하기도 하였다.
▲ 프라자 호텔 앞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시민들... | |
국정원 정치공작 시국회의는 오는 14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7차 범국민촛불대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