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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저녁 폭설로 꽉 막힌 퇴근길. 연합뉴스
기상청 폭설 예고에도 염화칼슘도 준비 안한 서울시..5㎝가량 눈에 서울 전체가 마비
기상청이 올 겨울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미리 예보했지만, 전날 밤 쏟아진 폭설에 제설 작업이 제때 안되면서 서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5일 오전 경찰 측이 "현재 염화칼슘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말에 네티즌들은 "한강버스를 타란 말이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시의 폭설 예방과 대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평소에 40분 걸리던 퇴근길이 4시간 가까이 걸리면서 도로에서 소변 보는 사람과 기름이 떨어져서 도로 한복판에 차를 버리고 걸어가는 사람들로 아비규환이었다. 시정 홍보에는 열심이었던 오세훈 시장이 정작 재난 위기에는 늑장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아울러 박원순 전 시장과 최근 서울시장 유망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과도 대비되고 있다.
전날 내린 서울 적설량은 5.1㎝로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폭설이 예견됐다면 미리 염화칼슘을 준비해야 했던 것 아니냐"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차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오세훈 시장의 한강버스 활성화 정책이냐"라고 꼬집었다. 서울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어떻게 밤새 제설을 하나도 안 했느냐"라는 오 시장을 성토하는 글이 이어졌다. "송파에서 1시간 기어가면서 제설차 한 대 봤다", "아침 출근길에 보니 아예 치우지도 않아 도로가 죄다 얼음판", "대설주의보라고 속보가 떴으면 최소한 대비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등 비판글이 폭주했다.
반면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성동구의 제설상황과 대비책을 전하면서 "성동구가 최고! 역시 뭔가 달라요" "응원합니다 종로구는 아직도 엉망진창" "꼭 서울시장 나오세요" 등 응원 글들이 이어졌다.
정 구청장은 "어젯밤부터 현재까지 성동구는 제설차(27대)와 대응인력(419명)을 투입해 도로 전 구간에 총 5회 제설제 살포를 마쳤고, 아침 시간대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내 지하철역 주변과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인도 및 이면도로, 공원 등산로 및 하천 산책로 등에 대한 제설작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라며 "또한 오늘 오전(12.5.)에도 예정된 회의 등 일정을 취소하고 전 직원이 현장에서 취약지역 순찰과 일부 이면도로 및 인도 등에 남은 잔설을 제거하는 막바지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정 구청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7개월여 앞둔 가운데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진보·여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11월 5일 발표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를 받아 11월1일~2일 전국 만 18세 이상 801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서울시장 진보·여권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3.0%로 1위를 차지했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0%, 김민석 국무총리가 8.0%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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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노영희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박원순 전 시장이, 재난 위기관리 엄청 잘하셨다고 본다. 어제 저녁에 눈 온다는 예보는 오전부터 있었기에 서울시에서는 미리미리 염화칼슘도 뿌려놓고 최대한 예방조치를 했어야 한다. 일반시민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많은 눈이 그 짧은 시간에 쌓일줄 몰랐고 첫눈이라서 대비도 못했다"라고 전했다.
노 변호사는 "매번 비나 눈 등으로 도시가 마비될 때 서울시는 어떤 예방책을 세우고 미연에 방지해주는지 알길도 없고 기억도 없다. 새삼 행정가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는다. 오세훈 시장이 한강버스 타는 걸 독려하려고 일부러 도로를 빙판으로 내버려둔 건 아닐텐데 참으로 무능력의 극치이다. 그렇게 시장을 오래했으면서 그는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정치권에서도 오세훈 시장의 치적 내세우기에 시민안전은 제물이 되어버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 시장은 눈을 안 치우면 한강버스 인기가 올라간다고 팔짱 끼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의도에서 올림픽대로를 통과하는 데 5시간 걸려 밤 12시에 하남 집으로 올 수 있었다"라며 "혹시 오 시장에게 몰표 준 강남은 제설 작업했을까 기대하고 우회해 봤으나 다 꽉 막혀 모든 차량이 꼼짝을 못 했다"라고 전했다.
김병주 의원은 "오세훈 시장, 지금 이 판국에 어딜 갔다고요?"라며 "서울시민과 경기도민들이 눈 속에 갇혔던 어제, 오세훈 시장은 따뜻한 동남아로 떠났다고 한다. 지금 한가하게 해외 나가서 ’글로벌 선도 도시 서울‘을 자랑할 때인지 묻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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