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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 다금바리 공수 술파티 해군함정 동원 의혹·종묘 '신실' 개방 지시 논란
민중기 특검팀 “직권남용·공무집행방해 명백” 선상 파티 연루 김건희, 김성훈 수사
정현숙 2025.10.09 [10:05] 본문듣기

2023년 8월3일 경기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와 김성훈 전 경호실 차장. 연합뉴스 갈무리

윤석열 부부가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군함정 선상에서 술파티를 열어 다금바리회를 공수하고, 종묘 차담회도 모자라 연 2회만 개방되는 국가 보물 종묘 영녕전 '신실'도 개방을 요구해 관람한 사실이 드러났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 부부가 거제시 저도의 대통령 별장 '청해대'에서 휴가 중 귀빈정으로 알려진 해군지휘정에서 '술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부부를 위해 제주도에서 최고급 어종인 다금바리 회를 특별히 공수했다는 새로운 증언이 나왔다.

 

8일 '한겨레'에 따르면 당시 상황을 잘 하는 정부 관계자는 “윤 부부가 2023년 8월 초 경남 거제시 저도의 대통령 별장 ‘청해대’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당시 식사를 위해 제주도에서 다금바리 회를 가져오게 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대통령경호처가 제주도에서 다금바리 회를 떠서 경남 김해공항으로 옮긴 후, 항구를 거쳐 배를 이용해 저도로 이송했다고 한다.

 

특히 논란이 되는 점은 당시 대통령 부부가 저도에 머물면서 인근 해상의 민간 어선 출입이 통제돼 다금바리 회를 옮기는 과정에서 해군 함정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국가의 공공자산을 사적 목적으로 유용한 심각한 정황이다. 당시 해군 ‘항만일지’에는 항만 수송정 2척, 외곽 경비용 고속정 2척, 경호·비서 인력용 군수 지원정, 군 인력용 수송정 등 해군 선박이 최소 7척이 동원된 정황이 담겼다.

 

이 시기에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은 해군 선상에서 파티를 벌이며 '작살 낚시 이벤트'와 같은 부당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가 휴가 중 "바다에서 작살로 잡은 생선은 피가 빠져 맛있다"라는 발언을 했고, 이에 김 전 차장이 활어를 가두리에 가둬놓고 작살로 잡는 장면을 김씨에게 보여줬다는 혐의를 제기한 바 있다.

 

현재 특검팀은 '선상 파티'에 연루된 김건희씨와 김성훈 전 차장 등을 대통령경호법 위반(직권남용 금지) 혐의로 수사 중이다. 수사의 핵심은 김씨가 지인들과 모여 술자리를 가지며 군 자산을 유용했다는 게 핵심이다. 특히 김 전 차장은 당시 경호처 기획관리실장으로서 경호처 직원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윤 부부와 함께 저도를 방문한 대통령실 관계자 등의 명단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종묘 차담회에 이어 비공개 성역 '신실' 관람

 

                                       종묘 영녕전 전경. 국가유산청 제공 

 

김건희씨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에서 지인들과 차담회를 할 때 종묘 영녕전의 신실까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실은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시는 곳으로, 국가 보물로 지정돼 평소 관람 및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곳이다. 차담회를 연 것이 사적 무단 사용이라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종묘 내에서도 신성한 공간으로 출입제한 지역인 신실 개방을 지시해 관람한 것은 더욱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10월 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민주당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김씨는 지난해 9월3일 종묘 망묘루에서 차담회를 열기 전 영녕전 개방을 요구해 구경했다. 영녕전 신실은 매년 5월 첫째 주 일요일 종묘대제와 11월 첫째 주 토요일 추향대제 행사 때만 문을 연다. 종묘 내에는 신실을 재현한 공간이 있는데, 그곳이 아닌 실제로 신실을 개방했다는 점은 큰 논란이 될 조짐이다.

 

국가유산청은 임 의원에게 “(당시 대통령실) 문체(문화체육)비서관실에서 김건희 동선 관련해 영녕전 1신실 개방을 요구했다”라고 답했다. 국가유산청은 “9월2일 오전 8시부터 진행된 종묘 차담회 사전답사에서 문체비서관실은 김검희 이동 동선을 소방문에서 하차, 영녕전을 거쳐 망묘루로 이동하는 것으로 정리했으며, 영녕전의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신실 1칸을 개방할 것을 지시하여 개방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김건희 일행의 사적인 사용을 위해 신실 개방을 요구한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라며 “위법성 여부를 떠나 영부인 스스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무시한 처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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