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사설·칼럼

만평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친윤 출구전략?..오세훈 등 "대한민국 백척간두..대통령이 결자해지"
오세훈·박형준·권영세·김기현·나경원, 여권 위기 강조.."국민 인내심 한계에 도달하기 전" 
여론조사 전문가들 "김건희 문제로 여권층 균열..둑 무너지기 직전"
정현숙 2024.10.29 [14:23] 본문듣기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권영세 의원, 김기현 의원이 조찬을 겸한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시

영부인 김건희씨 논란으로 여권에서 균열 조짐이 불고 있다. 이른바 친윤으로 불리는 여권 중진들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김기현, 권영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라”며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여권 중진인 이들 5명은  29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가진 뒤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공동 입장문에서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정부·여당다움을 회복해야 한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당을 오래 지켜온 중진들이 모여 정국을 진단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로 돌아가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라며 "지금 정치가 국민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정치하는 사람들로서 송구한 마음과 함께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여권의 위기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강대국 패권 경쟁과 동시다발 전쟁으로 백척간두에 서있다"라며 "민생 현장에서는 경제 침체의 그늘에 직면한 국민들이 애타게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는 이를 뒤로 한 채 정쟁과 분열의 권력정치 늪에 빠져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리민복을 책임진 세력 내에서 대통령과 당 대표의 내분만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참으로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라 할 수밖에 없다"라며 "이로 인해 당 대표의 방탄을 목적으로 사법부를 겁박하고 탄핵으로 권력을 찬탈하려는 '운동권 정치'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결과를 빚고 있다"라고 정부·여당과 야당을 싸잡았다.

 

이들은 또 "지금의 정쟁에 국민의 삶은 없다. 최고 권력자 주변에서 발생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정치권이 그 문제에만 매몰돼 본질을 소홀히 하면 국가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라며 "통합의 정신과 합리적 대화의 복원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말대로 여권층에 그것도 권력의 핵심부에 있는 인사들에게서 균열이 생긴 것이다.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실도 마침내 "엄중하게 보고 있다"라고 민심 이반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일언반구 없다가 이날 급하게 나온 여권 중진들의 공개 성명은 오히려 '친윤들의 연기'로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반감을 사고 있는 모양새다. 그나마 여론 환기를 위해 '김건희 특별감찰관'을 추진하던 한동훈 당 대표를 비토하면서 대통령 부부를 감싸던 이들의 때늦은 "대통령 결자해지"는 향후 자신들에게 닥칠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선수 치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지난 25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정권의 정치적 입지가 "둑 무너지기 직전과 같다"라며 "제2부속실 신설이라든지 특감반 부활도 계속 답보 상태라,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대구·경북뿐 아니라 60대·70세 이상에서도 부정평가가 높다"라고 했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로 꼽힌 김건희씨 문제에 대해선 "경제와 물가, 의대 정원 문제를 뚫고 여권층 균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풀이했다.

친윤 출구전략?..오세훈 등 대한민국 백척간두..대통령이 결자해지 관련기사

댓글

i

댓글 수정 및 삭제는 PC버전에서만 가능합니다.
광고
광고

실시간 기사

URL 복사
x

홈앱추가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