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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소리’ 대표 백은종 대표가 극우 성향의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 씨를 밀쳐 서울 종로경찰서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엄마부대가 ‘친일집회’ 아베를 찬양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집회를 열자 이를 저지하면서 주 대표를 폭행 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연행된 것이다.
엄마부대는 이날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불거진 범국민적인 반일, 일제 불매운동을 비판하고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취지의 집회다.
백 대표는 이날 엄마부대 집회 현장에 나와 이들의 기자회견을 매국 행위라고 꼬집으며 "너희가 진정한 보수가 맞냐"고 소리쳤다. 진보단체 '애국국민운동연합' 오천도 대표도 함께 나와 엄마부대를 향해 밀가루를 던지면서 현장에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 과정에서 백 대표는 엄마부대 주 씨와 말싸움을 하다가 결국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서로가 엉키는 도중 백 대표가 주 대표를 밀치면서 인근 경찰에 폭행 혐의로 연행됐다.
앞서 주 씨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엄마방송'에서 "아베 수상님, (한국의) 지도자가 무력해서, 무지해서 한일 관계의 모든 것을 파괴한데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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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씨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들이 저에게 매국노다, 친일파다 하는데 내 아버지도 강제징용을 다녀오셨다"고 항변했다.
또한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도 비판했다. 그는 "한국 판사의 결정이 아주 잘못됐다"며 "이미 보상이 다 끝난 일을 다시 뒤집는 고의적 도발행위"라고 지적했다. 한국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인정하며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피해자들의 위자료 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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