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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그런데 그런 장면들을 보면 거꾸로 의원님이 나가떨어지도록 만든 상대의 폭력도 나오잖아요, 화면 속에. 그 폭력들이 아주 자세히 여실히 드러나던가요?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 (영상들을)보니까 그때도 느꼈지만 대단히 그때 자유한국당은 치밀하고 조직적이었습니다. 그것은 나중에 재판 과정에서 가중 처벌이 됩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물리력을 행사하는데 우발적이 아니라 역할 분담을 해서 치밀하게 하더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 네. 그때 이미 국회 안에서는 천 명 동원설이 나왔고요. 각기 움직일 수 있는 동선 입구마다 철로, 쇠사슬로 문까지 봉쇄해 버린 아주 치밀한 작전이었죠. 자유한국당이 다른 것은 못해도 그 부분만큼은 대단히 뛰어난 것 같습니다. 정치에서는 무능하고 폭력에는 아주 유능한.
지난 4월 말 공수처 법안-선거제 개혁 관련 ‘패스트트랙’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자한당 때문에 국회가 난장판이 됐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국회의원들과 보좌관들이 고소 고발을 당했다.
자한당 의원들은 경찰의 소환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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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17일 “2인 이상이 공동으로 해서 폭력을 행사했다는 거다. 전 몸이 이래서 두 번 나가떨어졌다. 죄라고는 폭력을 당한 죄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시에 공동 폭력이라니까 참 어이가 없는데 거기(자한당)가 한 500명이라면 이쪽이 한 30명 정도 됐다. 그러면 그 다중에 그 부분은 오히려 자기 죄를 키우는 고발을 한 거다. 그 정도의 수로 해서 공동 폭력을 저희들한테 행사한 것”이라며 자한당을 비난했다.
그는 영상에서 자한당의 물리력 행사가 명백하게 드러남을 언급하며, “자유한국당은 치밀하고 조직적이었다, 나중에 재판 과정에서 가중 처벌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시 국회에 1천명 동원설이 나왔다, 움직일 수 있는 동선 입구마다 철, 쇠사슬로 문까지 봉쇄해버린 아주 치밀한 작전이었다”며 “자한당이 다른 것은 못해도 그 부분만큼은 대단히 뛰어난 것 같다. 정치에서는 무능하고 폭력에는 아주 유능한”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영등포경찰서가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영상 분석이)거의 2천건”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와 같은 날 조사를 받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경찰의 자료수집과 정리가 잘 돼 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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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의원은 1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내부적으로도 개인들이 찍은 것 언론사들이 찍었던 많은 영상들이 있을 텐데 하여튼 그런 영상들을 다 수집하고 각 개인별로 굉장히 체크를 자세하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그렇게 세세하게 사실은 물을 줄 몰랐다. 그런데 (경찰이)영상에 장면 컷컷을 가지고 질문을 하더라. 그런 것 보니까 소환 대상자들의 경우에는 굉장히 그 수많은 영상 중에서 행위자가 했던 행동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나름 잘 지금 정리를 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인다”고 말했다.
자한당 의원들이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선 “영상만으로도 사실 충분한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피의자들이 한마디로 소환을 계속 거부한다면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서 조사한 후에 그래도 종결하는 것이 더 절차적으로 낫지 않나”라고 밝혔다.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가 ‘경찰이 여당의원에 대해 면담수준의 조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완전한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며 “조사받는 거 보았나. 조사시간 자체가 거의 6시간, (오전) 10시에 들어가서 (오후)4시에 나온 것이다. 면담수준의 조사가 그렇게 길게 할 수 있는지 먼저 묻고 싶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