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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고 북·미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만 해도 북한 비핵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컸으나 지난 2월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노 딜'로 끝나면서 비핵화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방한 기간에 김정은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자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어제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인 10일 김 위원장의 편지를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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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앞으로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는 매우 좋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처음 여기 왔을 때는 엉망이었지만 그때와 달리 핵실험도 없고 중대한 미사일 실험도 없다”며 “우리는 함께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뭔가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 억류자들이 돌아왔고 (미군) 유해들이 송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좀더 나중 일로 가져가고 싶다”고 말해,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그는 약속을 지켰다. 핵 실험이 없었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없었다. 단거리 실험만 있었다”며 “내게 한 약속을 지켰다. 그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표하면서도, 3차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북한이 더 과감한 비핵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최고재무책임자(CFO) 네트워크 행사에 참석,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에 "전적으로 가능하며 정말로 김정은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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