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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범벅’ 자한당 ‘징비록’에 분노한 유시민, “베끼더라도, 오탈자는 내지 말아야지!”

친박매체 칼럼, 토론회 그대로 베낀 수준… 민주당 “기념시계·황제의전 황교안, 스스로 징비하는 글 써도 부족할 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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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은 기자
기사입력 2019/05/19 [15:20]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8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자한당이 최근 발간한 ‘문 정권 경제실정 징비록’과 관련, 신랄하게 꾸짖었다.     © 노무현재단

[ 서울의소리 고승은 기자 ]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소득주도성장, 지난 2년간 언론들이 엄청나게 공격했어요. 경제 폭망 프레임, 여기에 대해선 할 말이 많죠? 본인 전공분야 아닙니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 제 전공분야는 아니고, 저는 경제학자 아닌 경제학도고요. 제가 배운 경제학의 수준은 굉장히 엉터리일 때 엉터리인 걸 알아볼 수 있는 정도예요. 그러니까 지금 소득주도성장을 비난하는, 말 나온 김에 징비록이라고 어느 당에서, 어느 당이라고는 말 안할 게요. 툭하면 그 당에서 논평내서 저를 욕하더라고요. 어느 당이라곤 말 안하고요. 징비록이라고 써서 청와대에 가져다줬죠?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을 맞아 경제정책을 비판하겠답시고 발간한 ‘문 정권 경제실정 징비록’과 관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8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이같이 꾸짖었다.

 

“지금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극우 유튜브 사이트에서 극우인사들이 나와서 한 얘기를 그냥 베낀 거잖아요? 베끼더라도 오탈자는 내지 말아야지. 그렇죠? 억제함은 어에 이인데 아에 이로(억재함) 쓴다던가, 적폐를 적패 이렇게 쓴다든가 이런 거 한글프로그램에 돌리면 빨간 줄 쫙 그어지잖아요? 그거 교정하는 정도의 성의는 가지고 징비록을 써야지”

 

그는 징비록 저자인 서애 류성룡이 자신의 13대 할아버지임을 언급하며, “저 그 뉴스 보고 엄청 기분 나빴다. 그런 짓들 좀 그만하라”고 거듭 꾸짖었다.

 

자한당은 지난 9일 ‘문 정권 경제실정 징비록’을 발간하고, 다음날인 10일 발간을 주도한 김광림 의원 등이 청와대에 전달한 바 있다. '문 정권 경제 실정 징비록'은 문재인 정부 2년간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을 담은 백서로,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10가지 경제 정책이 모두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자한당 측은 밝혔다.

▲ 자한당은 지난 9일 ‘문 정권 경제실정 징비록’을 발간하고, 다음날인 10일 발간을 주도한 김광림 의원 등이 청와대에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오탈자가 넘쳐나는데다, 기초적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가짜뉴스로 범벅된 책이라는 꾸지람만 들었다. 친박 성향 매체 칼럼이나, 그들의 토론회 발제문을 그대로 가져다 쓴 수준이라는 것이다.     © 미디어오늘

그러나 유 이사장이 지적한 대로 오탈자가 넘쳐나는데다, 기초적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가짜뉴스로 범벅된 책이라는 꾸지람만 들었다. 친박 성향 매체 칼럼이나, 그들의 토론회 발제문을 그대로 가져다 쓴 수준이라는 것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꾸짖었다.

 

“자유한국당에서 편찬한 <징비록>이 극우성향 매체 칼럼이나 보수 성향 시민단체의 토론회 발제문 등을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색깔론에 편향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기초적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고 적은 부분도 상당수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가 “이 백서가 한국당이 경제대안정당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디딤돌보다는 걸림돌이 될 판”이라고 꾸짖었다.

 

그는 류성룡의 징비록이 임진왜란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쓴 책임을 언급하며 자한당과 황 대표를 이같이 신랄하게 꾸짖었다.

 

“불과 2년 전, 대통령에 직언하지 않아 사상초유의 탄핵사태를 유발시키고 국가적 혼란을 가중시킨 것도 모자라,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에는 기념시계 제작으로 국민세금을 낭비하고, 황제의전 놀이를 했던 지난날을 스스로 ‘징비(懲毖)’하는 글을 써도 부족할 판에 정부와 여당 비난에만 골몰하니 한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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