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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녹조 갈수록 심각...멸종위기 어종 사라져...

'코 찌르는 악취' 강물엔 맹독성 남조류 알갱이만 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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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4/06/23 [03:48]


불법과 거짓으로 인생을 살아온 전과 14범 이명박이 대국민 사기극을 벌려 시대강 사업을 밀어부친 후 날이 갈수록 그 피해가 심각하게 발생되고 있다.

보와 보로 갇힌 낙동강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진한 녹색을 띠었다. 흐린 날씨라 기온도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녹조라떼'로 불리는 녹조 띠가 덩어리를 지으며 떠올라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과 20일 녹색연합 활동가들과 둘러본 낙동강 일대는 독성 남조류가 포함된 녹조가 덮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본 강물 속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조류 알갱이들이 떠다니고 있었고, 코를 찌르는 악취도 풍겨나왔다.

"아직 기온이 여름치고 높지 않은 25~28도 정도인데 강물이 이러니 긴 여름이 걱정된다"는 게 용기에 강물을 담던 녹색연합 활동가의 말이다. 올해 낙동강의 녹조경보는 지난해보다 40여일이나 더 빨리 울렸다.

녹조의 때이른 창궐은 2012년 보 설치가 끝난 낙동강에서 독성 남조류가 여름철 우점종으로 자리 잡았다는 환경부 연구결과와도 맥을 같이한다.

녹색연합이 22일 공개한 국립환경과학원의 '2013년 보 구간 수생태계 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면 낙동강 8개 보 상하류 지점에서 독성 남조류가 우점종으로 나타난 것만 2012년 21회, 2013년 23회로 확인됐다.

보 완공 전인 2010·2011년 연간 3차례씩이던 빈도가 7~8배 증가했다. 우점종이란 식물군집 안에서 가장 수가 많거나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종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여름철(6~8월)은 남조류 메리스모페디아·마이크로시스티스 등이 주로 우점하였으며, 2013년 낙단보 상류와 강정고령보 상류를 제외한 나머지 지점에서 남조류가 우점하였다"고 설명했다.

악취를 뿜어내고, 간암의 원인 물질을 만들어내는 독성 남조류가 여름철마다 낙동강 전 구간에서 상시화될 수 있다는 환경단체·전문가들의 우려와 경고가 해가 갈수록 사실로 굳어지고 있는 셈이다.

녹조의 번성은 낙동강에서 법적보호종·멸종위기 어류를 사라지게 하고 있다. 19일 오후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등의 어류 전문가들이 감천과 낙동강 합류부 여러 지점을 조사했지만 흰수마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자연환경보건기술연구소 김정오 소장은 "3년 전만 해도 이 지역에서 금세 10마리가 잡혔는데 지금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조사에서도 흰수마자는 2010년 9마리가 발견된 내성천 합류구간에서 2013년 1마리로, 감천에서는 2010년 24마리에서 2013년 5마리로 줄었다.

김 소장은 "흰수마자는 서식 환경에 극히 민감한 어종이기 때문에 녹조가 피어나는 강에서는 살 수가 없다"며 "낙동강 대부분 지역에서 사라졌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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